올림픽팀 vs 포항 윈윈 게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1일 07시 00분


3일 연습경기…기량체크 등 양 팀 전력점검 기회
황선홍 감독 애제자 올림픽팀 고무열 활약도 주목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맞붙는다.

포항과 올림픽 팀은 3일 파주NFC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2002한일월드컵 4강의 두 주역 황선홍, 홍명보 감독이 지도자 데뷔 후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아쉽게도 직접적인 벤치 맞대결은 불발됐다. 홍 감독이 P라이선스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1일 영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코치진이 대신 올림픽 팀 벤치를 지킨다.

포항과 올림픽 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연습경기다.

포항은 8월31일부터 경기도 가평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K리그에서 FC서울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남은 7경기를 대비해 집중도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평으로 향했다. 황 감독은 합숙기간 동안 두 차례 연습경기를 원했는데 일반 대학팀보다 수준 높은 올림픽 팀과 경기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올림픽 팀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팀은 8월31일 천안시청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홍 감독은 이날은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9일 포항과 경기 때 전술 수행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다. 올림픽 팀 선수들은 실업 팀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지닌 포항과 경기에서 자신이 최종예선 멤버에 포함될 능력이 있는 지를 증명해야 한다.

황 감독과 ‘애제자’ 고무열(21·포항·사진)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고무열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으로 황 감독이 자신을 대표하는 등번호 18번을 줄 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다. 21경기에 나서 6골1도움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 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황 감독은 “K리그 경기도 뛰고 대표팀에도 뽑힌 올해가 고무열에게는 선수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대표선수라는 부담감을 이기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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