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Q:볼트·박태환·소프의 공통점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다른 종목의 부정출발 실격 사례

박태환 2004 아테네올림픽서 실격 아픔
호주영웅 소프도 실격돼 올림픽 못갈 뻔

A:부정출발 경험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부정출발 실격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육상 뿐 아니라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등 기록경기에서는 스타트와 관련된 실격 규정이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을 살펴보면, 2000년 이전까지는 첫 번째 부정 출발한 선수와 상관없이 두 번째 스타트에서 부정출발한 선수가 실격이었다. 부정출발이 발생했을 때 바로 그 선수를 빼고 재출발 하는 육상과 달리, 수영에서는 정상적으로 레이스를 마친 뒤 해당선수에게 실격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는 첫 번째 부정 출발 선수를 바로 실격 처리해 왔다”고 밝혔다. 박태환(22·단국대)도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실격을 당한 적이 있다. 볼트처럼 세계수준의 스타가 실수를 범한 사례도 있다. ‘호주의 수영영웅’ 이언 소프(29)는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자유형400m 자국대표선발전에서 부정출발로 눈물을 삼켰다.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소프의 친구 크레이그 스티븐슨이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소프에게 티켓을 양보했고, 결국 소프는 올림픽자유형400m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500m는 모든 기록종목을 통틀어 가장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갈린다.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같은 경우도 있다. 워낙 변수가 많아 은근한 심리전도 나온다. ‘한국 빙속의 대들보’ 이규혁(33)은 “극단적인 경우 1차 시기에서 일부러 부정출발을 해 상대를 압박하기도 한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육상·수영의 경우와 달리 2차 시기에서 부정 출발하는 선수가 무조건 실격이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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