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육상 황제’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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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엄청난 이변이 생겼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100m 결승에서 총성보다 빨리 달리다 결국 실격을 당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과연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유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이었습니다.

어제 밤 벌어진 육상의 꽃 남자 100미터 결승전. 스타트 총성이 울리는 순간, 우샤인 볼트를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탄식을 토해냅니다.

자메이카 팬들도 순식간에 넋을 잃었습니다.

경쟁자들이 불참해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던 볼트. 어이없게도 스타트 파울을 범해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실격을 당했습니다.

스타트 반응 시간을 최대한 줄여 세계 기록 경신을 노린 것이 화를 불러 왔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한 볼트는 세계선수권 100미터 2연패와 2회 연속 3관왕 등극이 무산됐습니다.

한국 땅에서 육상 황제의 화려한 재림을 바라던 국내 팬들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관람객]
"세계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다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죠."

볼트가 빠진 결승전은 맥이 빠진 승부였습니다.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가 역주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기록은 볼트가 세운 세계 기록 9초58에 한참 뒤진 9초92에 그쳤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최고의 흥행 카드가 무기력하게 실격 당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도 좌불안석입니다.

[인터뷰 : 손상민 /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 조직위 미디어국장]
"육상이라는 종목이 예외가 많지만 당연히 금메달 질주를 예상했던 볼트가 탈락해서 기운이 빠진 게 사실입니다."

볼트는 앞으로 200미터와 400미터 계주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실격 후 각오를 다졌지만 100미터 실격의 후유증이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적잖습니다.

[스탠딩 : 유재영 기자 /채널A 스포츠부]

또 다시 새로운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했던 볼트. 그러나 이제 팬들은 그가 안정을 되찾아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영상취재-권용훈
영상편집-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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