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5승 뒤엔 조범현 감독 있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9일 07시 00분


팀 어려워도 등판 간격 조절…에이스 배려

KIA 윤석민은 27일 광주 SK전에서 7이닝 9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15승(4패)째를 거뒀다. 다승 외에 승률(0.789), 방어율(2.37), 탈삼진(153개) 1위다. 이렇게 2005년 데뷔 이래 몬스터시즌을 맞은 데에는 KIA 벤치의 배려가 숨어 있다. 후반기 들어 어려운 지경에 몰렸어도 윤석민의 등판 간격을 철저히 조절한 덕분이다.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3연패를 감수하면서까지 몸이 완전치 않았던 윤석민을 쓰지 않았다. 7월30일 넥센전에서야 후반기 첫 등판이 이뤄졌고, KIA가 한때 4위까지 떨어졌던 8월에도 총 등판 횟수는 4번뿐이다. 윤석민이 데뷔 이후 1군 엔트리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은 요인이기도 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28일 “이제는 경기수가 많지 않으니 선발이 불펜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비스, 양현종 외에 윤석민도 포함되는 말이다. 겉으로는 “(윤석민의 4관왕을) 챙겨줄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각 부문 2위 투수들의 성적을 묻는 등, 조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한 듯했다.

광주|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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