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부활 3점포 뒤엔 아버지의 호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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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7일 07시 00분


“4번이 14경기째 타점 하나 없냐” 보약이 된 꾸중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이호준. 스포츠동아DB
SK 주장 이호준(사진)의 아버지는 광주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퇴직한 뒤, 아들 야구경기 보는 것이 인생의 낙이다. 아들이 뛰는 전 경기를 보기 위해 스포츠 케이블 TV를 끼고 산다. 이런 아버지에게 25일 이호준은 호통을 들었다. “너는 4번타자라는 녀석이 14경기 동안 타점이 하나도 없냐?” 묘하게도 이 얘기를 듣고 돌입한 25일 문학 두산전에서 이호준은 7회 대타로 나서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흐뭇했는지 아버지는 경기 후 또 전화를 걸어와 “그 감 잊지 말아라”고 충고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호준은 2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항상 광주구장에 오시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친구 분들까지 데리고 오셨다”라는 말로 의욕을 불태웠다.

광주|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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