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전설 이라부 자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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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7시 00분


부인과 헤어진 뒤 상실감 못이겨 목숨 끊은듯

이라부. 스포츠동아DB
이라부. 스포츠동아DB
일본 프로야구 전설의 ‘닥터K’이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도 뛰었던 이라부 히데키(42·사진)가 자살을 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이라부가 27일 오후(현지 기준) 미국 LA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부검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살이 명백하다는 것이 경찰의 잠정결론이다.

1987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바롯데에 입단한 이라부는 시속 158km짜리 공을 던져 당시 일본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야구의 대표투수로 활약하다 1997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3시즌을 뛰었고, 몬트리올∼텍사스를 거쳤다. 이라부는 다시 일본에 돌아와 2003∼2004년 한신에서 뛴 뒤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라부는 미국과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실패한 이후 2010년 1월 블로그에 “두 번째 인생을 생각하고 싶다. 야구계에 공헌할 기회를 준다면 모든 힘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부인과 헤어진 뒤, 끝내 상실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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