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육상 스타디움서 당정협의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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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콘서트라도 열어 관중동원… 주변 관광지 연계한 상품 개발지원”

‘D-30 맞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중요하고 중부권 폭우와 수해도 챙겨야 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28일 오전 대구 스타디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육상선수권대회 30일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보였다. 그러나 당정은 중부권 수해를 감안해 오찬 및 오후 달리기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황식 국무총리는 회의를 마치자마자 급히 상경해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을 방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대표와 김 총리, 황우여 원내대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효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해 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 국격 향상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 “207개국이 (대회 참가를) 신청하는데 북한 등 5개국이 신청을 안 하고 있다”며 “광복절까지 신청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원 대책을 점검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이번 대회가 전 세계인과 국민에게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해와 관련해선 “급변하는 기후로 인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당과 협력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정이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은 ‘국내외적으로 대회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모아 흥행시킬 것인가’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울 만한 관중 동원이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각종 문화행사와 경북 각지의 관광지를 육상대회와 연결하는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경북 청도의 소싸움 행사와 경주의 문화유적지 여행을 육상대회와 연계한 ‘1박 2일’ 상품을 마련하고, 대회 개막 16일 전부터 열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8월 12일∼10월 10일)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스타디움 트랙을 한 바퀴 걸으며 둘러봤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이렇게 많은 좌석을 가득 채워야 하는데 참 걱정이다”라고 말하자 홍 대표는 “대회 시작 전 가수 조용필 씨라도 불러서 콘서트를 하면 관객이 많아질 것”이라고 즉석 제안했다.

대구=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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