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시장은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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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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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김동주-조인성… 김태균도 가세 역대 최대 시장… FA 최고액 60억 깰지도 관심

롯데 이대호. 동아일보 DB
롯데 이대호. 동아일보 DB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계약을 해지한 김태균이 국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올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선수들의 면면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해졌다. 야구계에선 사상 최고의 FA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규약에 따르면 FA로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김태균은 FA 자격을 그대로 갖는다. 다만, 김태균의 원 소속 구단인 한화가 우선 협상권을 가질 수 없다는 게 국내파 FA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이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인 이대호(롯데)는 올 시즌이 끝나면 2001년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갖게 된다. 타자는 한 해 총경기의 3분의 2 이상 출전한 해가 9시즌이 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여기에 김동주(두산) 조성환(롯데) 조인성 이택근(이상 LG) 정대현(SK) 등 쟁쟁한 선수들도 FA 시장에 나온다. 김동주와 조인성은 FA 계약 후 4시즌이 지나 자격을 다시 얻는 경우다. 정대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부터 대학 졸업 선수에 한해 자격 기준이 9시즌에서 8시즌으로 완화되는 혜택을 봐 이미 FA 자격을 갖췄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선 심정수 김재현 김한수(이상 은퇴) 박진만(SK) 임창용(야쿠르트) 등이 FA 시장에 나왔던 2004년과 양준혁 송진우(이상 은퇴) 이종범(KIA) 박재홍(SK) 송지만(넥센) 장성호(한화) 등이 FA 자격을 얻은 2005년보다 더 화려한 역대 최고의 황금어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FA 계약 역대 최고액을 갈아 치울지도 관심거리다. 종전 최고액은 심정수가 2004시즌이 끝난 뒤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길 때 받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60억 원이다. 심정수는 FA 대박을 터뜨리기 전 현대에서 연봉 6억 원을 받았다. 이대호의 올 시즌 연봉이 6억3000만 원인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진출 대신 국내 구단과 다년 계약을 한다면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서 연봉 4억2000만 원을 받았던 김태균은 2009시즌 직후 계약금 1억 엔과 3년간 연봉 1억5000만 엔을 합쳐 총액 5억5000만 엔(약 74억3000만 원)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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