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을 달구자/대구세계육상 한달 앞으로]10개 종목서 10위 이내 ‘10-10’ 한국육상 새역사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마라톤 지영준 첫메달 도전… 세단뛰기 김덕현 입상 기대

한국 육상은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의 목표로 ‘10-10’을 공표했다. 여름올림픽이라면 ‘10개의 금메달로 10위 이내 진입’ 정도로 봐도 될 수치지만 육상은 사정이 다르다. 10개 종목에서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성적을 감안하면 ‘위대한 도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10 달성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희망을 품고 있다.

한국 육상 중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한 종목은 역시 마라톤이다. 한국은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에서 번외 경기이긴 하지만 마라톤 단체전 2위를 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3위 이내에 든 유일한 성적이다. 개인으로는 김재룡이 1993년 슈투트가르트대회 마라톤에서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이다. 대구 대회에서는 국내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지영준(30·코오롱)이 사상 첫 개인 메달에 도전한다. 지영준은 개인 최고 기록(2시간8분30초)을 2009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해 ‘대구 레이스’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도 결선 진출이 기대된다. 김덕현은 로드 레이스인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한 종목 중 입상 포인트가 주어지는 8위 이내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기록(17.10m) 보유자인 김덕현은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했고 5월 열린 대구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5·SH공사)도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희는 지난달 10일 전국선수권에서 한국 기록(4.40m)을 세우면서 세계선수권 B기준 기록을 통과해 상승세에 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8·안동시청)과 은메달을 딴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30·대구시청)도 10위 이내 입상을 노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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