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특임대사의 소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7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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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두 번의 실패 때는 슬픔의 눈물이었지만 이번엔 환희의 눈물이었다. 6일 겨울올림픽 유치 도전 3수만에 2018년 대회 유치를 이끈 김진선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의 감회는 남달랐다.

김 대사는 1998년부터 강원도지사 3선을 지냈다. 도지사로 성공한 인생이었다. 그러나 겨울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년에는 밴쿠버(캐나다), 2014년에는 소치(러시아)와의 겨울올림픽 유치전에서 역전패했다.

그는 세 번째 도전에서는 정부 관계자로 평창 지원에 나섰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의 자격으로 IOC 위원을 찾아다녔다. 유럽 중남미 10여개국을 돌며 평창의 진심을 알렸다. 친분이 깊은 IOC 위원을 재차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노력은 IOC 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1분 1초를 아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임한 끝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이제야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평창 유치위, 대한체육회, 이건희 IOC 위원 등 평창 대표단 모두가 하나 된 덕분입니다. 저 개인의 꿈이 강원도와 나아가 국가의 꿈으로 이뤄졌다는 게 행복합니다."

더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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