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유치위장 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7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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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생각하느라 원래 직장은 잊고 살았습니다."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를 이끈 조양호 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년 10개월을 이렇게 회상했다. 겨울올림픽 유치에 다걸기하면서 기업가로서는 경영에 사실상 손을 뗀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강행군이었지만 그는 뚝심으로 버텨냈다. 겨울올림픽 세 번째 도전을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귀국하자마자 다시 출국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망을 느끼면서 힘을 냈죠."

조 위원장은 2009년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가를 시작으로 7월 제123차 IOC 총회가 열린 더반까지 34차례의 국제행사에 참가했다. 이동거리는 50만9133km로 지구를 13바퀴나 돌았다.

그는 유치위를 총괄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프레젠터로 무대에 올라 IOC 위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월 IOC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까지 가는 버스를 함께 탄 채 직접 안내를 하기도 했다. 그의 솔선수범 정신이 있었기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가 이뤄질 수 있었다.

더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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