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둥이 앞에 두고 ‘재주 넘은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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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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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LG 완파 4연승… KIA 윤석민 9승 다승 단독선두

KIA 윤석민
KIA 윤석민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요즘 두산을 보면 그런 것 같다.

2004년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두산은 2006년을 빼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 이미지를 굳혔다. 올해도 SK와 2강을 이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두산은 지난달 1145일 만에 7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김 감독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그는 떠났지만 간절히 원했던 충격 요법은 일단 통한 듯 보인다.

두산이 1일 ‘잠실 라이벌’ LG를 6-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4연승은 4월 24일 한화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지난달 14일 넥센전부터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사흘 전 5위에 복귀한 두산은 4위 L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줄였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삼진 7개를 뽑아내며 LG 타선을 산발 5안타로 틀어막고 자신의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2.58로 낮추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넥센은 목동에서 SK를 6-5로 눌렀다. SK는 올 시즌 처음 4연패를 당하며 443일 만에 3위로 떨어졌다.

KIA는 한화를 12-4로 누르고 13일 만에 2위에 복귀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다승 단독 선두(9승 2패 1세이브)로 나섰다.

선두 삼성은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올 시즌 첫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롯데를 5-4로 꺾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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