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들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입단을 앞둔 지동원의 도착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동원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구단과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지동원이 선덜랜드와 이적료 200만 파운드(약 35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북부 지역지 ‘저널’은 지동원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저널’은 지동원이 2007∼2008시즌 레딩 유소년에서 12개월 동안 머물렀던 사실을 전하며 “당시의 경험이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큰 도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선덜랜드 스카우트는 올해 2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지동원을 지켜본 뒤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게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이 지동원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큰 신장의 공격수(지동원)는 잉글랜드행을 원했다”라고 협상 과정도 소개했다.
‘저널’은 지동원에게 험난한 주전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브루스 감독은 찰스 은조그비아 영입을 선언해 놓았고, 이외에도 유럽전역에서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지난 1월 팀을 떠난 대런 벤트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벤트의 빈자리를 당장 메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저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