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정우, 득점1위 ‘킬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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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5일 07시 00분


전북 현대 이동국과 상주 상무 김정우(사진)가 25일 열리는 K리그 15라운드에서 득점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다. 나란히 10골씩 넣고 있지만 출전 횟수가 적은 김정우가 1위다.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 이동국과 상주 상무 김정우(사진)가 25일 열리는 K리그 15라운드에서 득점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다. 나란히 10골씩 넣고 있지만 출전 횟수가 적은 김정우가 1위다.스포츠동아DB
K리그 15R 왕들의 대결
나란히 10골씩…김정우 출전 횟수 적어 1위

이동국 1AS 추가땐 역대 9번째 40-40 클럽

이승렬, 옛 스승 허정무와 사제대결도 관심
주말 일제히 펼쳐질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에서 팬들의 이목을 끄는 경기는 역시 리그 1위 전북(승점 31)과 4위 상주(승점 21)의 대결이다.

양 팀에는 선의의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이동국(전북)과 김정우(상주)가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암벌 승부도 또 다른 관심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최고 골게터 출신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과 함께 이승렬(서울)을 둘러싼 각별한 인연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득점 1위 주인공은 누가?


전북은 파죽지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로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 전북은 최근 K리그에서도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번 상주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2위 포항(승점 27)과의 격차를 최대 7점까지 벌릴 수 있다. 반면 상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승부조작 혐의로 선수 3명이 검찰에 불려가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화끈한 득점 레이스를 예고한 영웅들의 승부를 빼놓을 수 없다. 전북 이동국과 상주 김정우는 정규리그에서 10골씩 넣었지만 출전 횟수가 적은 김정우가 득점 1위다. 더불어 이동국은 역대 9번째 40(골)-40(도움) 클럽 가입을 노린다. 현재 109골 39도움으로 어시스트 한 개만 추가해도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기록 달성을 향한 이동국과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김정우가 펼칠 경쟁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사제대결 승자는?

인천 허정무 감독과 서울 이승렬의 인연은 끈끈하다. 10년 전 유소년 축구 클럽인 용인FC 총감독을 맡던 허 감독은 초등학교 유망주였던 이승렬을 스카우트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둘의 각별한 정은 계속됐다. 허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승렬을 발탁했고,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일궜다. 지금도 회자되는 이승렬이 남긴 “내 마음 속의 감독님”의 주인공도 바로 허 감독이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 승점 19로 9위에 랭크된 서울은 물론, 승점 21로 6위를 마크한 인천이나 급하긴 매한가지다. 다만 서울이 이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이승렬은 부진하다. 작년 10골 6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지만 올 시즌 8경기에서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공격포인트 제로(0). “팀 승리가 인연보다 먼저”라는 이승렬에게 인천전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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