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새 타격코치, 추신수에겐 플러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22일 07시 00분


새 타격코치, 추신수에겐 플러스
클리블랜드는 최근 매우 큰 결정을 내렸다. 슬럼프에 빠진 팀 타격 중심에 있는 존 누널리 타격코치를 해고한 것이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던 브루스 필즈가 임시로 타격코치직을 맡았다.

추신수(사진)는 누널리의 해고소식이 전해지자 절망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고전이 팀 전체에서 가장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교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코치는 타자들의 재능을 최대한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기대를 받는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최근 우리 팀 공격력이 몇몇에게만 의존해야 했고, 몇몇 타자들에게 의존하면 어떤 팀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누널리는 깊은 교감을 나눈 사이였다. 지난 2시즌을 비롯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배팅케이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누널리는 몸쪽 볼을 칠 때 필드 양쪽을 모두 이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곤 했다. 그러나 최근 팀의 공격력 부재로 18경기 중 14경기를 놓치면서 누널리 코치의 해고를 부추겼다. 선수들은 이번 교체에 대해 매우 불만을 드러냈고, 추신수도 사실 미디어를 향해 못마땅한 목소리를 내는 팀의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팀이 선두권에 있기 위해서는 누널리가 타격코치를 계속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누널리 코치를 해고한 것은 클럽하우스에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분노했다. 그만큼 누널리 코치는 추신수의 매우 큰 조력자였던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았음에도 “추신수가 30홈런은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이번 코칭스태프 교체가 추신수에게 롱런을 하기 위해 더 이득일지 모른다. 배팅케이지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그를 도울 수도 있다. 필즈 코치는 존경받는 선생님이다.

실제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스윕할 때 연장 11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경기 내내 일관되게 공을 강하게 쳐냈다. 새로운 타격코치는 21일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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