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블래터의 FIFA, 멍청한 공룡집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6일 07시 00분


“105세까지 회장할 것”…내부 개혁 쓴소리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1·사진)는 독설가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일국의 대통령도 가감 없이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대중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으니, 그의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갖는다. 그래서 언제나 그는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마라도나가 최근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세계 축구 수장을 향해 한바탕 시원스런 독설을 쏟아낸 것이다.

마라도나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 수뇌부는 멍청한 공룡집단에 불과하다. 공도 한번 차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축구 최대조직의 수장을 맡을 수 있느냐. 아마 105세가 될 때까지 회장직을 해 먹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FIFA를 뒤흔드는 부패 추문과 승부조작 사건은 모두 어리석은 집행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알 와슬과 2년 계약을 맺고 10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두바이를 찾은 마라도나는 구단이 그에게 2년간 총 1천만 달러(약 108억원)를 지급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극구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았으나 8강에서 독일에 0-4로 참패하고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