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의 LPGA 톱 레슨] 띄울까 말까…어프로치 머리굴려라

클럽선택 전 공띄울지 굴릴지 이미지트레이닝
홀까지의 거리·그린의 경사 등 지형도 살펴야

파 온에 실패했을 때 아마추어 골퍼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잘 붙이면 파 세이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보기도 장담하기 힘들다.

어프로치 실수로 5∼6타를 쉽게 까먹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스윙과 함께 공략 방법부터 다시 배워두는 게 좋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고 실망스런 샷을 하는 데는 대책 없는 플레이가 그 원인이다. 단순하게 공을 굴려 그린에만 올리겠다는 생각으로는 파 세이브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프로치에서도 자신만의 일정한 프리샷루틴과 공략 순서를 머릿속에 그리고 그대로 실천하는 게 좋다.

프로들의 어프로치 방법을 생각해보자. 대부분 클럽을 선택하기 전 공에서부터 그린까지의 지형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단순하게 지형만 살피는 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야 할지 정해둔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공을 띄울 것인지, 아니면 굴릴 것인지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클럽 선택은 그 다음이다. 반대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먼저 클럽부터 선택한다.

플레이 방법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을 먼저 선택한다는 건, 이미 플레이 방법을 정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홀을 공략할 방법도 한정되고 만다.

어프로치로 홀에 가깝게 붙이길 원한다면 이제부터라도 프로처럼 생각하고 공략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한 가지 더 추가하면 반드시 그린까지 올라가 그린 시작지점부터 홀까지의 거리, 그린의 경사 등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그린을 알고 플레이하는 것과 모르고 플레이하는 건 천지차이다.

파 온에 실패했지만 파 세이브로 끝내는 ‘업앤다운’(UP&DOWN)이야 말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도움말｜미 LPGA 프로골퍼 김송희
정리｜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