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버디쇼…역시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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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7일 07시 00분


매경오픈 2라운드 9언더파로 단독 선두
강경남·조민규는 공동2위…김대현 6위

김경태. 스포츠동아DB
김경태. 스포츠동아DB
2010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경태는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6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중간합계 9언더파 135 타)를 쳤다.

출발은 불안했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김경태는 후반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4번홀(파5)부터 16번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8번홀(파4) 역시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김경태는 국가대표 시절 남서울CC에서 훈련해온 덕분에 매경오픈에서 특히 강하다. 2003년(5위)과 2005년(4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번이나 톱10에 올랐다.

프로데뷔 첫 해인 2007년에는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 8년에는 6위, 2009년에는 13위,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프로데뷔 이후 이 대회에서 오버파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최종 4라운드(74타) 뿐이라는 것도 김경태가 남서울CC 코스를 얼마나 훤히 꿰뚫고 있는지를 증명해준다.

김경태의 뒤를 이어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과 조민규(23)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2타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강경남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순위를 수직 상승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3·하이트)도 타이틀 방어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공동 18위로 출발한 김대현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운 적극적인 코스 공략을 통해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와 4타차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이날 간간이 내린 비 때문에 페어웨이 상태와 그린 스피드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18번홀(파4)을 보기로 마감하는 등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며 상위권에 올라 남은 3, 4라운드에서의 반전을 예고했다.

드라이버샷 IP지점(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설치된 장애물이 의미가 없어질만큼 가공할 장타력을 갖춘 김대현과 컴퓨터처럼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김경태. 둘 중 어느 선수가 최종라운드에서 웃게 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남|원성열 기자 (@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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