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찔했던 첫 점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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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 실수‘3회전’ 인정은 받았지만 1.5점 깎여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2.97점에 예술점수(PCS) 32.94점을 합쳐 65.91점으로 안도 미키(일본·65.58점)를 0.33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첫 점프로 기본 점수가 가장 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1점)에서 실수가 뼈아팠다. 트리플 러츠 때 착지가 불안정해 몸이 한쪽으로 기우뚱했다. 트리플 토루프를 뛸 타이밍을 놓쳤다. 이에 따라 트리플 러츠 점프만 인정받았다. 다행히 3회전으로 처리됐지만 1.5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냉정을 유지한 것은 역시 피겨 여왕다웠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기본점 5.3점)에 더블 토루프를 이어 붙이는 기지를 발휘했다. 보통 김연아는 첫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두 번째 점프에 다른 점프를 붙이는 연습을 하고 했다. 기본점수 6.30점에 0.9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어 플라잉 싯스핀에서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해 0.71점의 가산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기본점 3.3점)까지 1.0점의 가산점을 받았고 레이백 스핀에서도 레벨 4로 1.29점을 추가했다. 하이라이트인 스텝 시퀀스에 돌입한 김연아는 레벨 3을 받고 0.93점의 가산점,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면서 가산점 1.14점을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기본점 8.5점)에서 착지를 제대로 못하며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첫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두 점프에서만 2.11점이 깎이며 58.66점으로 7위에 그쳤다. 2위에 오른 안도 미키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 1.1점을 챙겼고 점프와 스텝, 스핀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으며 기술 점수를 34.20점이나 받았다. 김연아(32.94점)보다 기술점수에선 앞섰다. 그러나 예술 점수에서 31.38점(김연아 32.94점)을 받으며 김연아 뒷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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