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커] 강원 김영후, 속도위반 NO! 허니문서 한방에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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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7시 00분


혼수 미리 준비하셨나?

이제 18주 태아, 허니문과 딱 맞아
사랑하는 아내 위해 청소는 내 몫!

WHO 김영후? ▲생년월일 : 1983년 3월11일 ▲학력 : 관악초-중대부속중-보인정보고-숭실대 ▲소속 : 
울산현대미포조선-강원FC ▲신체조건 : 183cm 78kg / 스트라이커 ▲경력사항 : 2009시즌∼현재(71경기 출전, 
30골-13도움, 경고 5회)
WHO 김영후? ▲생년월일 : 1983년 3월11일 ▲학력 : 관악초-중대부속중-보인정보고-숭실대 ▲소속 : 울산현대미포조선-강원FC ▲신체조건 : 183cm 78kg / 스트라이커 ▲경력사항 : 2009시즌∼현재(71경기 출전, 30골-13도움, 경고 5회)
두 번째 SD(스포츠동아) 카톡 인터뷰 대상자는 강원FC ‘괴물 공격수’ 김영후(28)다. 강원이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할 말도 많을 듯싶었다.

○저 어렵지 않다고 써 주세요!

김영후와 인터뷰를 한 날은 강원 선수단이 컵 대회 울산 원정(1-2 강원 패)을 마치고 춘천으로 이동하는 날인 20일 밤. 주말 K리그 인천과의 홈 대결(24일)에서 김영후는 득점을 했지만 인터뷰 때만 해도 컵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 날 역시 또 졌다. 김영후의 닉네임 ‘괴물’을 호칭 삼아 말을 건넸다.

-괴물 님. 요즘 어때요?

“팀이요? 아니면, 저요?”(다시 한 번 개인 인터뷰임을 상기시킨 끝에!)

“예, 몸도 슬슬 올라왔고, 이제 골 만 터지면 될 겁니다. 아, 공격수인데 무득점에 연패에 대해서는 정말 반성 많이 하고 있답니다.”

-괴물은 언제쯤 되살아날까요?


“골도 못 넣고, 솔직히 이젠 괴물이 아닌데. 글쎄, 작년도 재작년도 전 슬로우 스타터였거든요. 저 아직 어렵지 않아요. 버틸만하다고, 또 괜찮다고 써 주세요.”

예비 아빠 꿈은?

아직 전셋집…내집 마련이 절실해
올해 경찰청 입대…상무입대 포기


○남편, 아빠 김영후

김영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1월 동갑내기 여자친구 김지운 씨와 결혼을 했다. 아직은 신혼이다. 그런데 벌써 아기를 가졌다나?

-아기가 생겼다고요?

“예, 이제 18주 됐어요.”(뭔가 수상쩍다. 기가 막힌 타이밍!)

-혹시 속도위반? 혼수 미리 준비하셨나?

“아니에요. 허니문과 맞아 떨어져요.”

-태명이 뭐예요? 성별도? (기자는 미혼이라 임신 18주면 태아 성별이 나오는 줄 알았다)

“지후라고 불러요. 아내 김지운의 ‘지’와 제 이름의 ‘후’를 따서요. 성별은 아직 몰라요.”

-와이프는 뭐 하세요? 2년 전 인터뷰할 때 그 분 맞죠?


“예. 그때 여친 맞아요. 절 위해 모든 걸 희생했죠. 열심히 내조하고 있답니다.”

-돈 많이 벌어야 하겠네.


“그러니깐요. 돈도 돈이지만 매사 충실하려고요. 이젠 정말 한 가정의 가장이니 책임감 갖고 살아야죠.

-사랑받는 남편이 되기 위해 뭘 해요?

“집안일 돕기? ㅎㅎ 제가 청소 하나는 정말 잘해요. 아, 설거지도요.”

○경찰청 입대로 선회

(2년 전 김영후와 인터뷰를 했을 당시 군 문제로 결혼을 미룬다는 얘기를 했었다. 지금도 그게 최대 고민거리란다)

-군 문제도 아직 해결 못했죠?

“예. 그게 현재 제가 안은 큰 고민이에요. 나이가 28세로 꽉 찼고.”

-그럼, 상주 상무 입대는 포기한 건가요?


“경찰청 가려고요. 상무는 이제 못가죠. 와이프랑, 태어날 아기를 놔두고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게 솔직히 좀. T.T 올 시즌 입대할 계획인데, 일단 팀을 6강에 올리고 떠나고 싶어요.”

-그럼 김두현 선수랑 함께 뛰겠군요. 이거 경찰청도 최상 라인업인데요?


“요즘 제가 취미 삼아 책을 읽거든요. 국가대표 심리학이라고. 지인께서 선물로 주셨는데. 그 책을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어요. 제 현재가 최상이 아니니까 최상이 되도록.”

○If 시리즈! 만약에

-만약, 공짜로 10억원 보너스가 주어진다면 뭘 할래요?

“(독실한 크리스천답게) 교회에 십일조 헌금하고 나머지는 제 집 마련해야죠.”

-좋은 차도?

“아뇨. 아직 전셋집 살아서. 차는 아주 작은 걸로. 제가 외제 차 탈 시기가 아니라서.”

-만약, 긴 휴가가 주어지면?

“여행가야죠. 제주도요. 와이프가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갔데요. 신혼여행으로 푸켓 다녀왔는데. 죄다 한국 사람들뿐이라 국내 여행한 느낌이었죠. 이젠 부모님도 모시고 가고 싶어요.”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뒤로 간다면?

“축구를 떠나서 사업가로 변신? 사실 제가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아요.”

-그럼, 헬스클럽 관장이군요.


“구체적인 건 아닌데. 비밀이라 사업 얘기는 못하겠고요. 헬스클럽은 어느 정도 맞는 듯. 기자님께 기가 막힌 초콜릿 복근을 선물하겠습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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