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김동섭 결승포 “런던까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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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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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1-0 중국 격파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올림픽 홍명보호 골게터 김동섭(맨 왼쪽)이 골키퍼를 피해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올림픽 홍명보호 골게터 김동섭(맨 왼쪽)이 골키퍼를 피해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U-20월드컵 8강 주역 한때 슬럼프
광주 이적 후 펄펄…홍명보 눈도장
주전 9명 새 얼굴…기대이하 경기력
일주일 훈련에도 패스미스 등 잦아
올림픽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대표팀은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터진 김동섭(22·광주FC)의 골을 끝까지 지켜 올림픽호 첫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지난해 참가했던 아시안게임에 비해 많은 멤버들이 바뀐 탓인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홍명보호는 6월19일과 23일 홈 앤드 어웨이로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갖는다. 30일 열리는 조 추첨에서 상대가 결정된다.

○우려가 현실 된 저하된 경기력

홍명보호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볼 소유를 늘리고,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지만 이러한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패스미스가 많아지면서 공격의 흐름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주축 선수들을 A대표팀에 보내 선발하지 못했다. 부상과 개인적인 이유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지난해 열렸던 아시안게임과 비교해볼 때 중국전에서 윤석영과 이범영을 제외하면 9명이 새얼굴이었다.

가장 중요한 수비 라인도 오른쪽 풀백 오재석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하는 임시방편이 동원됐다. 지난 22일 소집돼 약 일주일정도 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을 몸에 익히면서 호흡까지 맞춰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동섭의 결승골


김동섭이 결승골을 터뜨린 건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홍 감독이 경기 후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밝혔듯 공격진에 한층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김동섭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때 홍 감독 지휘 아래 8강에 오른 주역이었지만 최근 슬럼프를 겪으며 J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광주의 지명을 받았다.

전화위복이었다. 최근 K리그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다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동섭은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수비가담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앞으로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올림픽에 가고 싶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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