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격수 이원화 특급전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2일 07시 00분


K리그엔 게인리히와 마르셀
AFC챔스땐 하태균과 베르손
“컨디션 조절 두 대회 잡겠다”

수원 삼성이 스트라이커를 대회별로 이원화한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4월부터 K리그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게인리히와 마르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는 하태균과 베르손을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게인리히와 마르셀의 영입이 늦어 AFC에 챔스리그 출전 선수 등록을 못한데다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윤 감독의 의중이 담긴 결정이다.

수원의 공격수 이원화 체제는 AFC 챔스리그 16강전까지 계속된다. 8강전부터는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어 굳이 이원화할 필요가 없다.

윤 감독은 대회별로 공격진을 달리 운영하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4∼5월에 체력 안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스트라이커 요원들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매 경기 고른 전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대회별로 2명씩을 배치해 원톱과 투톱 전술 등 다양한 공격 전술도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재활중인 베르손은 A매치 휴식기 이후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하태균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베르손은 무리시키지 않고 서서히 끌어올린다는 생각. 베르손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공격수 이원화 체제가 완성된다.

윤 감독은 “게인리히와 마르셀의 영입이 늦어 생각해낸 방법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좀 더 가다듬으면 매 경기 좋은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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