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다 인원 참가팀 특마사(특허청 마라톤 동호회)의 마라토너 85명이 20일 서울 한복판을 달린다. 이수원
특허청장(둘째 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모자 쓴 사람)을 비롯한 특마사 회원들이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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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허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특허 출원 기간(평균 18.5개월)을 자랑한다. 미국의 25.8개월, 일본의 29.1개월보다 빠르다. 심사관은 매년 260건 이상을 처리한다. 이 때문에 특허청 심사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서류에 파묻혀 산다. 고강도의 정신노동에 지친 심사관들에게 ‘생각 비우기’ 특효약인 마라톤은 매력적이다.
○ 회원 120명 매주 세차례 모여 운동
20일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 특허청 직원 85명이 뜬다. 단일 출전 팀으론 최대 규모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특허청사를 이전하면서 결성한 특허청 마라톤 동호회 ‘특마사’는 13년째 매주 세 차례 갑천, 유등천 등지를 달리고 있다. 2002년 5월 ‘발명의 달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마사 부흥의 제2막을 이끈 사람은 지난해 5월 부임한 이수원 특허청장이다. 그는 풀코스 완주 17회, 최고 기록 3시간38분, 63km 울트라마라톤 2회 완주 등 자타공인 마라톤 마니아다. 그가 부임한 후 50여 명을 맴돌던 회원이 120명까지 늘었다. 끝까지 함께 완주하는 ‘동반 성장 마라톤’ 전도사인 그는 자세교정, 호흡법 등 마라톤 기술도 직접 지도한다.
○ 각종 대회 단골초청 받는 인기팀
이 청장은 “연구실에만 처박혀 있던 초보 마라토너들이 풀코스를 완주해내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 마라톤이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심사관들을 하나로 묶어줬다”며 특마사 사랑을 드러냈다.
특마사는 이미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 요청을 받는 인기 단체다. 특마사 김성호 부회장(생명공학심사과장)은 “85명이 일치단결해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2만5000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힘을 받길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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