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듯 터질듯…잠잠했던 유럽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7일 07시 00분


佛리그 박주영-남태희 코리안더비
나란히 공격P 불발…0-0 무승부
이청용은 교체출격…볼턴 역전승

태극전사 해외파들이 주말 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 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과 남태희(발랑시엔)는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발랑시엔 난제세르 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리그1) 26라운드 발랑시엔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시즌 10호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는 기대주 남태희는 후반 27분 르누 코하데와 교체 투입, 박주영과 맞섰다. 남태희는 비록 골키퍼에게 잡히긴 했어도 후반 42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주눅이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 선수 맞대결은 팀 무승부(0-0)가 말해주듯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나코는 4승14무8패(승점 26)로 20개 팀 중 18위에 머물러 2부 리그 강등권(18∼20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발랑시엔은 7승11무8패(승점 32)로 13위를 지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은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2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이청용은 6일 2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4분 마틴 페트로프와 교체돼 필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왼쪽 날개로 투입됐다가 제 위치인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가며 30여 분을 뛰었다. 이날 승리로 10승10무9패(승점 40점)가 된 볼턴은 한 계단 위에 있던 리버풀(11승6무11패, 승점 39점)을 끌어내리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정조국(27·오세르)은 파리 생제르맹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오세르는 1-0으로 이겼다. 기성용도 해밀턴 아카데미컬과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독일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0-3)를 지켜봐야 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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