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떠난 제주 ‘4총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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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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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으뜸 오승범, 파이팅 좋은 김태민
스피드 장점 정다슬, 개인기 발군 김영신

박경훈 감독 “고루 기용할 것”

오승범-김태민-정다슬-김영신 (왼쪽 위부터). 스포츠동아DB
오승범-김태민-정다슬-김영신 (왼쪽 위부터). 스포츠동아DB
제주 유나이티드는 2011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공백을 최소화는 방법 찾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구자철이 팀에서 차지한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5골 12도움을 올리며 K리그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은중(17골 11도움)과 산토스(14골 5도움)에 이어 팀 내에서 3번째로 공격 포인트가 많았다.

그런 역할을 대신할 선수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이 떠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여러 명의 후보가 있다. 누구 1명을 정해놓기보다는 이들을 고루 기용하는 방법으로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오승범, 김태민, 정다슬과 윙어였던 김영신 등 4명이다.

구자철에 비해 개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선수마다 특징이 있다. 오승범은 수비력이 뛰어나다. 김태민은 파이팅이 좋다. 정다슬과 김영신은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다. 박 감독은 상대의 특성에 따라 이들 4명 중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구자철이 맡았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은 박현범에게 돌아갔다.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친 박현범의 공격 능력을 높이 산 박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박현범은 감각적인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시즌 막판 구자철과 홍정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도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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