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김효범…SK 6강불씨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2월 17일 07시 00분


모비스 15점차로 꺾고 4연패 탈출
6위 LG와 불과 1게임차 턱밑추격
인삼공은 삼성잡고 공동 8위 점프

서울 SK가 나란히 4연패 중이던 울산 모비스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향한 고삐를 당겼다. SK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테렌스 레더(27득점·15리바운드)와 김효범(22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78-63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4연패를 마감한 SK(17승24패)는 6위 창원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를 탈출했다. 반면 8위 모비스(14승28패)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LG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SK는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틀어쥐었다. 레더가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했고, 김효범이 적재적소에 슛을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1쿼터에만 레더와 김효범이 15점을 합작하면서 스코어가 25-14. 2쿼터에서 모비스 양동근의 분전으로 잠시 추격당했지만 역시 전반까지 39-30 리드를 지켰다.

유일한 고비는 3쿼터 종료 3분 전. 양동근과 최윤호의 내외곽 득점이 터지면서 49-46으로 3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다시 김민수의 속공 득점으로 한 발 달아난 뒤 김효범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한숨 돌렸다. 김효범은 4쿼터 중반 3점슛과 3점 플레이를 묶어 연속 8득점하며 깨끗하게 승부를 갈랐다.

SK의‘컨트롤 타워’주희정은 4쿼터 시작 1분23초 만에 김민수에게 연결한 A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4600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주희정은 1997∼1998시즌 나래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 14시즌 동안 경기 평균 6.6어시스트를 해냈다. 2006∼2007시즌부터 4년 연속 어시스트 1위이며, 주희정에 이은 개인 통산 어시스트 2위는 서울 삼성에서 은퇴한 이상민(3583개). 현역 선수로는 주희정보다 두 살 많은 신기성(인천 전자랜드·3105개)이 뒤를 쫓고 있다. 당분간 난공불락의 경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양 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용병 데이비드 사이먼(16득점 6리바운드)의 전방위 활약을 앞세워 77-63으로 낙승했다. 삼성전 홈 3연승. 인삼공사는 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8위(14승28패)를 이루게 됐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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