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프로축구연맹 수장으로 추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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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인 정몽규(49)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끈다.

곽정환(75)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프로축구연맹의 새 수장을 찾고자 구성된 연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장일치로 정몽규 구단주를 연맹의 새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기를 1년 남겨둔 곽 전 회장이 지난 14일 자진 사임한 뒤 일부 구단 사장과 단장으로 꾸려진 비대위는 우선 K-리그 구단주 중에서 새 회장을 뽑기로 뜻을 모으고 25일까지 네 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결국 정몽규 구단주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연맹은 27일 오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몽규 구단주를 제9대 회장으로 선출한다. 프로축구연맹 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정몽규 구단주는 대의원총회 직후 직접 연맹 운영 구상과 K-리그 활성화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비대위 위원장인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은 "안병모 부산 단장으로부터 `정몽규 구단주가 비대위가 원한다면 회장직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비대위원들이 어제 직접 찾아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오랫동안 구단을 운영한 만큼 프로축구의 현안이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워낙 잘 알고 계셨다. 대화가 어렵지 않았다. 수장으로 모시면 한국프로축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가능성을 봤다"고 추대 배경을 밝혔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몽규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이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잘 알려졌다.

비대위는 사무총장 인선 등 후속 인사 등에 대해서는 "회장의 고유 권한이다.

제 최종 결심을 하셨기 때문에 여러 밑그림을 그리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정 구단주가 새 회장으로 취임하면 스폰서십과 TV중계권 등 현안 해결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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