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김성근 감독 “SK-삼성 경기를 왜 잠실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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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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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하는데 왜 잠실에서 경기를 해야 되나.”

김성근 SK 감독이 18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5∼7차전을 잠실에서 치러야 하는 것에 못마땅해하며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곳은 1, 2차전이 SK 홈인 문학이고 3, 4차전은 삼성 홈인 대구, 그리고 5∼7차전은 잠실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를 뺀 나머지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두 팀의 홈구장 관중 수용 규모가 각각 2만5000석을 넘지 않으면 5∼7차전을 잠실에서 하도록 정해놨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1, 2, 6, 7차전은 정규시즌 1위 팀 홈에서 열린다. 두산이나 LG 두 팀 중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거나, 관중 수용 규모가 2만5000석이 넘는 SK와 롯데가 맞붙는 경우라야 1위 팀이 홈에서 4번 경기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이런 제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개 리그(센트럴, 퍼시픽)로 운영되는 일본은 6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결정전 6경기 전부를 1위 팀 홈에서 치르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게다가 1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절대 유리하다. 역시 2개 리그(아메리칸, 내셔널)로 운영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오른 두 팀의 경우 정규 시즌 승률이 높은 팀(와일드카드 제외)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혜택을 누린다. 양 리그 챔피언끼리 맞붙는 7전 4선승제의 저팬시리즈에서는 양 리그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미국 월드시리즈에서는 그해 올스타전 승리 리그 소속팀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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