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승부조작’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15 07:00수정 2010-09-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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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강점은 승부에 대해 일말의 거짓이 없는 것이다.

보고, 듣고, 따라하고, 열광하는 외적인 표현으로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페어플레이 및 공정한 판정과 함께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끼리 멋지게 경쟁해야 진정한 스포츠다.

그런데 이런 기준과는 영 딴판의 일이 발생했다.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서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는 소식인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광양제철고가 모 기업이 같은 포철공고에 일부러 져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력이 팽팽한 팀 끼리 후반 막판에 내리 5골을 허용한 것은 고교축구에서 극히 드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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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우는 심증은 가나 물증 확보가 쉽지 않다. 물증 확보 없이 징계를 줄 수는 없다. 당일경기 비디오테이프를 검토하거나 심판이나 참가 선수들의 면담을 통해서 간접적인 증언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진상조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파헤쳐야한다. 왜냐하면 신성한 학원 스포츠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아마축구 현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맨십을 통한 공정한 경기를 생산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

학원 스포츠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은 선수 이전에 학생이다. 따라서 교육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 축구를 통해서도 충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해야하는 것이다.

국내 아마추어 현장에서 승부 조작 의혹이 발생했다는 것은 축구계 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에 큰 사건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투명하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만약 승부조작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 아울러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엄격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차 있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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