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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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1로 제압..송승준 시즌 14승 쾌투

롯데가 안방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해 3년 연속 가을잔치 초청장을 받았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승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SK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4위 롯데는 시즌 64승60패3무로 5위 KIA와 간격을 7경기 차 이상으로 벌려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0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도 누렸다.

롯데는 3위를 굳힌 두산과 29일부터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벌인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8-8-8-5-7-7위로 7년 연속 하위권에만 맴돌았던 롯데는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8년부터 내리 세 시즌 연속 4강에 오르는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에 복귀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던 지난해 13승을 넘어선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다.

반면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6'인 SK는 롯데에 덜미를 잡혀 2위 삼성에 3.5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괴물' 류현진(한화)과 다승 부문 공동 1위(16승)인 SK의 선발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써 승수를 쌓지 못했다.

3회말 황재균이 SK 중견수 김강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행운의 3루타를 때려 득점 찬스를 잡은 롯데는 다음 타자 문규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조성환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도망갔다.

SK는 7회 박재홍이 김강민 대타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타선은 카림 가르시아가 볼 판정 항의로 잔여경기(7경기) 출장정지로 빠졌음에도 SK의 '좌완 특급' 김광현을 상대로 6개의 안타를 뽑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송승준에 이어 김사율이 2와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 째를 챙겼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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