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숙“31년전 준우승 감격 생생”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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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단장맡은 강현숙 농구협회이사
1979년 5월 14일자 본보 체육면을 보면 같은 선수의 사진이 두 군데 기사에 실리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당시 여자 농구 대표팀 주장이던 강현숙 현 대한농구협회 기술이사(55·사진)였다. 강 이사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시상식에서 대표로 2위 트로피를 받았고 베스트 5에도 뽑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서울 세계선수권 때 24세였던 강 이사는 어느덧 50대 중반. 세 딸을 둔 어머니에 올해 사위까지 봤지만 농구를 향한 열정은 뜨겁기만 하던 20대 시절에 멈춘 듯하다. 여자 농구 경기만 있으면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행정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23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아 10일 결단식을 치른다. 선수로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무대를 3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감회는 남다르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에요. 선수 때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이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네요.”

강 이사가 선수였을 때 국내 여자 농구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 종목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침체기에 접어든 게 엄연한 현실. 강 이사는 “이번 대회는 특히 박신자 대선배님이 한국 구기종목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던 1967년 이후 43년 만에 다시 체코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한국 농구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주원 김정은 최윤아 하은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된 상태지만 여름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14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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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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