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연승… ‘가을 야구’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이대호 이틀만에 다시 홈런포… 시즌 41호
5위 KIA와 6경기차… SK 김광현도 15승째

‘빅 보이’ 이대호(사진)가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쏘아 올린 롯데가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수완의 호투와 12안타를 퍼부으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삼성에 패한 5위 KIA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5회 전준우의 솔로포와 문규현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은 롯데는 6회초 두산이 2점을 따라붙자 이대호가 6회말 달아나는 투런포로 응수하며 추격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회에도 5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보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일 두산전에서 7년 만의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112경기에서 41개의 홈런을 날려 팀당 133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에서 산술적으로 48홈런까지 가능해 50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한 시즌 50개 이상 홈런은 이승엽이 삼성에서 뛰던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두 차례, 심정수가 현대 소속이던 2003년(53개) 한 차례 기록하는 등 역대 세 번뿐이다. 공격 타이틀 8개 부문 가운데 도루를 뺀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해 타율 0.366, 121타점, 154안타가 됐다. 6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2점으로 막은 김수완은 5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4-3으로 꺾고 3연승해 가장 먼저 70승(1무 44패)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 SK(69승 4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롯데와의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잠실에서는 LG가 지난 시즌 신고 선수로 입단한 선발 최성민의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6-2로 눌렀다. 최성민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SK는 한화에 6-1로 승리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15승(5패)째를 거둬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