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1점으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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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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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롯데전 1-0 완봉승
양현종 에이스投… KIA 5연패 탈출

에이스가 갖춰야 할 자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패를 끊어 팀 분위기를 전환하고 연승은 이어 상승세를 계속 끌고 가는 게 그중 하나다. KIA의 양현종과 한화의 류현진이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끌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는 21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5-0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KIA가 기댈 곳은 역시 양현종이었다. 9일 한화전에서 지긋지긋한 16연패를 끊었던 양현종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2승(3패)째를 거뒀다. 16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 후 다시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팀도 구했다. KIA 타선은 0-0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기회에서 채종범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보태면서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4타수 4안타를 친 KIA 신종길은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면서 삼성 내야를 흔들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완봉승을 기록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한화의 3연승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5월 15∼20일 기록한 4연승 이후 두 달 만이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면서 5피안타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볼넷도 1개만 내줬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13승(4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화는 5회 신경현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6-4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5와 3분의 1이닝을 3점으로 막은 두산 선발 김선우는 10승(5패)째를 올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20세이브째를 거둬 SK 이승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넥센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일경을 앞세워 SK에 10-3 완승을 거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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