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르헨 위협할 유일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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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07시 00분


아르헨 스포츠지 ‘올레’ 기자가 전망한 한국-아르헨전
“박지성·박주영·이청용 등 해외파 훌륭
철저히 준비 않는다면 아르헨 큰 고전”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아르헨티나는 2010남아공월드컵 B조에서 유력한 1위 후보다. 남아공 언론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들은 아르헨티나의 조1위 16강 진출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유일의 스포츠전문지 올레의 마르틴 에울라 기자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B조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만만치 않은 팀


에올라 기자는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팀으로서 조직력이 좋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는 등 개인 능력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리스와의 경기를 봤다. 박지성 뿐 아니라 박주영과 이청용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 수비가 이전의 월드컵대표팀에 비해 많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전을 철저히 준비하지 않는다면 아르헨티나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전은 4-4-2 유력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썼다. 에올라 기자는 “마라도나 감독이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겠다며 메시의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메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보다 못 미쳤다. 때문에 마라도나 감독이 한국전에서는 전술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대표팀은 한국이 나이지리아나 그리스보다 좀 더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수비적인 4-4-2 포메이션이 가동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메시 의존도 낮춰야

에올라 기자는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메시가 세계 최고이지만 그렇다고 메시 한 명만으로 대회를 우승할 수 없다”고 그는 밝혔다. 에올라 기자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이 수비적으로 나온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메시 뿐 아니라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더 살아나야 한다”고 아르헨티나의 과제를 언급했다.

프리토리아(남아공) | 최용석 기자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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