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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투수관리 달인…박경완의 속전속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0-05-05 09:03
2010년 5월 5일 09시 03분
입력
2010-05-05 07:00
2010년 5월 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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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의 투수리드는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전체, 심지어 시즌전체를 염두에 두고 투수를 이끈다.
4일 넥센전을 앞두고 박경완은 “예전엔 선발 나가는 투수들에게 ‘뒤는 생각하지 말고 5∼6회까지 100%를 다해서 던지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7회 이후 1타자라도 더 상대하고 1구라도 더 던지도록 하라’고 바꿨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기는 흐름에서는 정우람∼이승호 둘 외에는 확실하게 내밀 카드가 없는 SK의 현실을 감안한 변화다. 박경완이 후배 선발투수들에게 가장 화가 많이 나는 상황은 승리 투수 요건만 채우고 대충대충 던질 때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으면 5회만 넘기고 성의 없이 던지는 투수가 눈에 띌 적이 있다. 다 보인다. ‘내가 할 것은 다했으니까’ 하는 식이다. 이러면 따로 불러서 혼쭐을 낸다.”
가뜩이나 고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까봐 그래서다. 또 이 탓에 불펜들의 피로가 누적돼서 시즌 막판에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면 결국 선발투수들 손해로 귀결된다는 관점이다.
SK의 선발투수가 오래 던지는 데에는 늘어난 한계투구수의 영향도 있겠지만 박경완이 가급적 빠른 승부로 패턴을 유도하는데 힘입은 바도 크다. 아울러 불펜의 양 축인 정우람, 이승호에게는 경기 전 코칭스태프와 별도로 박경완이 따로 컨디션을 체크한다.
어쩌면 김성근 감독의 과부하마저 덜어주는 박경완이다. 이쯤 되면 SK는 ‘플레잉 감독’을 따로 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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