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유혹, 이번엔 ‘미션 임파서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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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흘간 국내팬에 아이스쇼 선물

“연아 金따면 나도 연기” 오서 코치도 나서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겨울올림픽 뒤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공연을 갖는다. 김연아가 국내에서 아이스쇼를 펼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쇼에 나서는 선수들도 화려하다. 핀란드의 대표 선수인 키라 코르피와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5위에 오른 패트릭 챈(캐나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브리앙 주베르(프랑스), 토마시 베르네르(체코), 곽민정(16·군포 수리고) 등이 출연한다.

15일 30분간 취재진에게 공개한 리허설에서 김연아를 비롯한 출연진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를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곡에 맞춰 흥겨운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김연아는 곡 중간에 혼자 나왔다. 출연진은 김연아가 관능적인 연기를 펼치자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주요 주제는 ‘007 제임스 본드’와 ‘미션 임파서블’ 두 영화다. ‘007 제임스 본드’는 김연아가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한 배경음악이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007 제임스 본드’와 갈라쇼 프로그램인 ‘메디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나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아이스쇼로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 모든 분이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도 처음으로 국내 팬에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오서 코치는 “밴쿠버 올림픽 전에 IB스포츠와 약속을 하나 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내가 아이스쇼에서 연기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4년간 연기를 한 적이 없어 떨리지만 김연아가 코치로 나서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아이스쇼는 16일 오후 8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5시와 18일 오후 5시 30분 세 차례 펼쳐진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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