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쇼트트랙, 오늘은 3번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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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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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담금질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정수가 1000m와 1500m 2관왕에 오른 한국은 27일 열리는 500m와 5000m 계주에서 쇼트트랙 남자부 전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마지막 담금질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정수가 1000m와 1500m 2관왕에 오른 한국은 27일 열리는 500m와 5000m 계주에서 쇼트트랙 남자부 전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시련은 잊었다. 남은 3개의 금메달이 목표다.

이미 금 2, 은 2, 동메달 1개를 따낸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찮은 판정의 악재를 넘어 남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다. 남자 대표팀은 27일 500m 준준결선과 5000m 계주 결선을 앞두고 있다. 여자 대표팀도 1000m 준준결선부터 시작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 남자 500m, 5000m 석권 노린다


남자 500m에는 성시백(용인시청), 이호석(고양시청), 곽윤기(연세대)가 금메달은 물론 은, 동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성시백은 1500m 결선에서 이호석과 결승선을 앞두고 충돌하면서 넘어져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의 기회를 접었다. 1000m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해 500m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다.

성시백은 준준결선 1조에서 캐나다의 간판 샤를 아믈랭과 미국의 신예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 닐스 케르스톨트(네덜란드)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갖는다. 성시백은 500m 세계기록(40초651)을 갖고 있지만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받는 아믈랭, 미국 대표 선발전 500m 1위였던 사이먼 조와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성시백은 “긴장도 되지만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줘서 기운을 차렸다. 1번 자리를 못 잡았지만 뒤에서 추월할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1000m 은메달리스트 이호석은 3조에서 1번 자리를 차지해 2번인 캐나다의 올리비에 장과 접전이 예상된다. 곽윤기는 4조 3번 자리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미국 대표팀 장권옥 감독은 “곽윤기는 머리 회전이 빨라 지능적인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다른 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여자 3000m 계주와 마찬가지로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가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 독기 품으며 메달 노려


여자 대표팀은 1000m에서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500m 은메달리스트인 박승희(광문고)와 조해리(고양시청)가 나선다. 조해리는 3조에서 전날 3000m 계주 반칙 선언의 빌미를 제공했던 중국의 쑨린린과 한조에 포함돼 복수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박승희는 1조에서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 결선 진출의 선봉을 맡는다. 박승희는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강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1시 남자 500m 준준결선을 시작으로 결선은 낮 12시 17분, 여자 1000m 결선은 낮 12시 28분, 남자 5000m 계주 결선은 오후 1시 3분에 열린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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