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팬티 논란’ 빙속 일본 유니폼의 진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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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 대표팀 경기복 안에 야한 삼각 팬티가 비치는 것으로 보였던 부분은 제조회사의 '비밀 병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논란이 된 부위는 일본 빙속 선수의 경기복을 개발한 일본의 스포츠용품 회사 미즈노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복 안에 덧댄 특수 소재.

일본팀의 경기복 자체가 눈에 띄는 황금색인데다 하복부에 덧댄 부분의 색깔이 달라 작은 팬티를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옷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미즈노사는 그러나 이 비밀병기의 구체적 내용과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복은 미즈노사가 4년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또 신축성이 강한 소재로 이완된 다리와 허리의 근육을 원상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 병기'의 힘 때문인지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일본팀 선수들의 성적도 좋은 편. 이 경기복을 입고 지난 16일 남자 빙속 500m 경기에서 나가시마 게이이치로(27)와 가토 조지(25) 선수가 나란히 은과 동메달을 땄다.

'경기복=과학'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세계 유명 스포츠 용품 회사들의 경기복 개발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17일 현재 빙속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남녀선수단과 빙속 강국 미국과 네덜란드는 나이키 경기복을 입고 있다.

미즈노사는 새 경기복을 일본선수 외에 독일 선수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스포츠용품사인 데상은 주최국인 캐나다 선수들에게 자사의 경기복을 공급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새 경기복의 노하우가 유출될 것을 우려해 경기종료 직후에 회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 다시보기 = 모태범, 빙속 1000m 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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