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라켓 돌풍 내가 선봉” 정제, 4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호주오픈 여자단식… 나달, 8강전서 기권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중국 돌풍이 계속됐다.

세계 35위 정제(중국)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58위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를 2-0(6-1,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2008년 윔블던 대회 때 중국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쾌거.

전날엔 리나(중국·17위)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카롤리네 브즈니아츠키(덴마크·4위)를 꺾고 8강에 올라 4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리나는 강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6위)와 8강전을 벌인다.

정제는 리나보다 세계 랭킹은 낮지만 2006년 윔블던 대회서 중국 선수 최초로 복식 우승을 하며 중국 테니스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 상대는 세계 1위이던 2008년 5월 돌연 은퇴했다가 올해 복귀한 쥐스틴 에냉(벨기에). 에냉은 8강전에서 나디야 페트로바(러시아·19위)를 2-0(7-6, 7-5)으로 이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이 앤디 머리(영국·4위)와 8강전에서 두 세트를 내주고 게임 스코어 0-3으로 지고 있던 3세트에서 무릎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해 탈락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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