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정-박찬숙 “30년 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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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7시 00분


'2009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여자프로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에 수상된 김연경의 대리수상자 황연주(흥국생명)가 조혜정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여자프로배구 부문 올해의 선수에 수상된 김연경의 대리수상자 황연주(흥국생명)가 조혜정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배구 시상자인 조혜정(56)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과 여자프로농구 시상자인 박찬숙(50)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 둘은 각각 1976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과 1984LA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조 위원은 숭의여고 3학년 시절, 숭의초등학교에서 농구를 막 시작한 박 위원을 처음 만났다.

여자배구·농구의 대표스타로 자란 둘은 태릉에서 다시 만났다. 6년 차이의 선후배. 하지만 박 위원은 한복을 입고, 조 위원의 방에 찾아가 “언니, 나 예뻐요?”라고 스스럼없이 물을 정도로 허물없이 지냈다. 이제는 둘 다 운동선수인 자식걱정을 하는 어머니. 시상식 후, 나란히 식사를 하던 박 위원이 물었다. “우리가 얼마 만에 같이 밥을 먹는 거죠?”, 조 위원은 “한 30년 쯤…”이라며 웃었다. 2009동아스포츠대상은 잠시 잊고 지내던 인연을 이어주는 메신저가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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