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캔들은 양파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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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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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심슨
제시카 심슨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뉴스메이커의 명성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우즈가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활약한 스포츠맨 가운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가맹 언론사 편집인들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총 142표 가운데 56표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절반 이상의 투표가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이 더 많았다. 벗겨도 새로 나오는 양파 껍질처럼 이날 또 한 명의 여인이 등장했다. 미국 연예잡지 '스타' 최신호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가수 제시카 심슨이 6월부터 우즈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6월 우즈가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서 심슨이 초대돼 노래를 부른 것을 인연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16일에는 연예 가십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이 우즈의 14번째 연인으로 테레사 로저스(48)라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저스는 우즈보다 14살이나 연상으로 우즈와 관계를 맺은 여성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이 매체는 "로저스는 우즈가 결혼 전부터 관계를 맺어 5년 이상 관계를 지속한 가장 오래된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가 우즈에게 침실의 기교를 가르쳤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29)과 우즈의 이혼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이날 노르데그렌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노르데그렌이 두 자녀를 데리고 크리스마스 전에 스웨덴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플 매거진은 이날 노르데그렌이 이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15일 이삿짐 운송업자들이 우즈의 저택에서 상자와 미술품들을 나르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우즈의 세금 탈루 의혹과 금지 약물 복용설도 제기되고 있다. MSNBC는 우즈가 그동안 관계를 가진 여자들에게 입막음조로 지급한 돈이 개인당 월 5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 공인회계사는 "우즈가 이 돈을 줬다면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게 틀림없다"며 국세청의 세무감사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또 16일 우즈를 비롯한 유명 운동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해온 의사가 운동선수들에게 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미 연방 수사국과 캐나다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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