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붙잖아” “포항이랑 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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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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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끼리 만났다. 한쪽은 ‘안방 불패’, 다른 한쪽은 ‘상대 불패’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29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다음 달 2일과 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 PO 직행 포항
충분히 쉬며 체력 비축

○ 포항 “올해 홈경기서 15승 9무”

일단 포항은 푹 쉬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만큼 컨디션 조절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여기에 포항은 ‘안방에서는 지지 않는다’라는 자신감이 있다.

포항은 정규리그 14경기(6승 8무)와 컵대회 3경기(3승), FA컵 1경기(1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6경기(5승 1무) 등 총 24경기에서 15승 9무의 안방 불패를 자랑한다. 황재원은 “스틸야드에만 들어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가 진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매직’도 무패에 힘을 실어준다. 포항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은 특히 단기전에서 빛났다. 파리아스의 지휘 아래 포항은 올해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아스의 신들린 용병술은 경기 중 선수 교체로 나타났다. 포항은 올 시즌 교체선수들이 12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선수가 교체 출장해 골을 만들지 기대된다.

■‘산전수전’ 성남
연승 업고 분위기 상승세


○ 성남 “올해 포항에 2승 1무”


성남은 포항보다 2경기나 더 치렀다. 지칠 대로 지쳤다. 하지만 연승을 하며 팀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항에는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있다. 성남은 올 시즌 포항에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승 1무를 거뒀고 FA컵에서는 포항을 2-1로 꺾으며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 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올해 제일 잘한다는 포항을 만났다. 포항은 홈에서 진 적이 없고 우리는 포항에 진 적이 없다. 멋진 경기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십에서 신 감독의 용병술은 이미 증명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정성룡, 김용대를 키커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져 성공했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사샤가 빠진 중앙수비수 공백에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두 번의 단기전에서 멋들어진 용병술을 펼친 신 감독이 ‘파리아스 매직’에 어떤 맞수를 둘지 주목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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