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구톰슨 100% 재계약? “누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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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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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무조건적 아니다…원점 검토”

로페즈-구톰슨. [스포츠동아 DB]
로페즈-구톰슨. [스포츠동아 DB]
“100% 무조건적인 재계약은 없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

27승을 합작한 용병 듀오. 특히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큰 공을 세웠다. 누구나 탐낼만한 필승카드. 그러나 KIA는 두 외국인투수 로페즈, 구톰슨과의 재계약을 원점으로 돌아가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로페즈(14승5패)와 구톰슨(13승4패)은 김상현과 함께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행운’으로 꼽힌다. 특히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을 포함해 2승을 책임졌다. 재계약은 100% 당연한 듯 여겨졌다. 오히려 한신과 요코하마 등 일본 구단에서 로페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 재계약의 유일한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와 재계약에 대해 “내년 전력을 구상하는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후 재계약을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특정 선수에 의존해서는 강팀이 될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로페즈나 구톰슨에 대해서도 “그만한 능력을 가진 투수를 쉽게 구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해줬지만 내년에도 이만큼 잘 던져준다는 보장은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내년 시즌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력이지만 재계약에 실패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구단 역시 로페즈와 구톰슨이 일본에 다리를 걸치고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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