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오심? 신의 손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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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7시 30분


KIA맏형 의미심장한 발언김성근감독 판정불만 겨냥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타이거즈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기아 이종범이 역전 2타점 중전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타이거즈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기아 이종범이 역전 2타점 중전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 게임 MVP를 차지하는 등 KS 들어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KIA 이종범(39)이 3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4승 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면서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인하대에서 열린 이날 훈련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한 이종범은 “1,2차전에서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야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여기서 놓치면 안된다”는 굳은 다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선 절대 순하게 야구를 해서는 안 된다. 거칠게 밀어붙여야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던 그는 “주장인 (김)상훈이를 중심으로 후배들이 잘 해 주고 있다”며 2연승의 공을 다시 한번 후배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종범은 1차전에서 6번 타자로 나서 6회 2타점 역전타, 8회 결승타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고, 2차전에서도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1차전 8회 ‘위장스퀴즈 번트’ 때 스트라이크-볼 판정과 관정, “보이지 않는 신의 손이 한 것”이라는 절묘한 코멘트로 “확실히 오심이었다”고 지적한 SK 김성근 감독의 말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는 등 장외에서도 SK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7전4선승제의 KS. 4승을 할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망의 V10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이종범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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