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투혼 전주원“윤아야 빨리와”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8시 50분


코멘트
신세계전 16점 11AS 5R 분투

신한銀 임감독“배려못해 미안”

“당연히 힘들죠. (최)윤아한테 빨리 좀 돌아오라고 노래를 부른다니까요.”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하지만 아직도 코트는 그녀의 손 안에 있다. 올 시즌 신인들은 1990년생. 첫 사랑에 실패만 안했다면, 딸 뻘. 안산 신한은행 전주원 플레잉 코치가 시즌 초반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최윤아(24)가 재활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12월초까지 살림살이를 홀로 꾸려야 한다. 정규시즌 3경기 동안 평균출전시간은 33분32초.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의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연장전까지 38분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87-83 역전승을 이끌었다. 16득점·11어시스트·5리바운드. 3점 슛 역시 60%%(5개 시도 3개 성공)로 고감도였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22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조금 더 배려해 줘야 하는데…”라며 미안해하면서도 “역시 코트에서는 안정감이 있다”며 전 코치를 치켜세웠다. 3점 라인이 멀어졌지만, 투 핸드의 슛 거리가 길어 외곽포도 이상 무. 전 코치는 “요즘 (최윤아를 빨리 보내달라고) 트레이너들까지 채근 하고 있다”면서 “그 때까지 잘 버틸 정도는 (체력이) 된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화보]‘동료에서 적장으로’ 강동희의 동부, 허재 KCC에 승리
[관련기사]동부 지역방어에 꽁꽁 묶인 전태풍
[관련기사]태풍 재운 김주성…허재 잡은 강동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