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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0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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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2차전을 내준 뒤 3차전에서 진땀 승리를 거둬 1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박재상이었다.
박재상은 1-1로 팽팽하던 10회 1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3루타를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또 김연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SK의 선발투수 채병용은 최고구속 144km의 속구를 앞세워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승호, 윤길현, 정대현, 고효준은 두산 강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고효준은 팀의 역전승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두산 선발 투수 홍상삼의 활약도 돋보였다. 홍상삼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선취점은 1승이 간절한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박재상의 안타와 김재현의 진루타로 2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박정권의 1타점 우전 안타로 1-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 1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발 빠른 주자 이종욱이 출루해 득점이 기대됐지만, 고영민 타석 때 1루 주자 이종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후 고영민의 좌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가 나와 이종욱의 도루 실패가 더욱 아쉬웠다. 두산은 김현수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1,2차전에서 홈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끈 고영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SK는 1회 1점을 낸 후 상대 투수 홍상삼의 역투에 휘말려 5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다 최정의 안타와 정상호의 볼넷으로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조동화와 정근우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빈타에 허덕인 것은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채병용의 완급조절 피칭에 배트 타이밍을 잃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에는 플레이오프에서 해결사로 떠오른 고영민이 있었다.
고영민은 0-1로 끌려가던 6회 상대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호투하던 채병용을 그대로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일타였다.
고영민이 2루타로 타선에 불을 붙이자 후속타자 김현수와 김동주가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다소 지루한 공방전열 벌였다. 투수전이라기보다는 양 팀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나쁜 듯 보였다. 양 팀은 수 차례 득점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의 손을 들어줬다.
SK는 10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박재상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재상은 상대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연훈이 희생플라이로 박재상을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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