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SK 11연승 ‘환상’…KIA 5연패 ‘환장’

  • 입력 2009년 9월 10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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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팀최다연승 타이-KIA 올 최다연패

막판 페넌트레이스 ‘1위 전쟁’  안갯속

KIA가 시즌최다 5연패, SK는 역대 팀 최다타이인 11연승. 그리고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치열했던 4위 싸움이 삼성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는 사이 오히려 KIA가 확정적으로 보였던 1위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KIA는 8월 마지막 주말 두산과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고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11로 시작된 매직넘버는 열흘이 지난 9일까지 단 2게임만 줄어든 -9. 벌써 7일째 매직넘버 아홉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1위 팀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도 2위 팀이 패를 늘리며 매직넘버를 줄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SK는 무서운 뒷심에 불펜을 풀가동 할 수 있는 유리한 일정까지 더해지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2일 1위 KIA와 SK의 승차는 6게임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불과 7일 만에 SK는 KIA에 1게임차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아끼고 아꼈던 에이스 구톰슨이 연패를 끊기 위해 등판했지만 6회 정근우와 박정권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져 그 충격이 더 컸다.

당장 KIA는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해야하고 주말에는 난적 두산과 원정 2경기가 이어진다. 언제 SK와 순위가 뒤바뀔지 모르는 위기다. 아직 최희섭과 김상현이 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다소 헐렁한 느낌이 있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의 부상도 조범현 감독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듯한 분위기는 10일 만에 ‘아직 모른다’로 바뀌었고 ‘추격자’ SK 김성근 감독은 “언론에서 KIA 페넌트레이스 1위 가능성을 99%%라고 했었지? 지금 상황에서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추격의지를 분명히 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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