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첫 블론세이브

  • 입력 2009년 9월 9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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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 0.1이닝 2실점 역전허용… 3패째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원투수 박찬호(36·사진)의 무실점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미니트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속 2루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선발 제이미 모이어의 승리를 날려버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게다가 시즌 첫 블론세이브(BS)다. 6연속경기 무실점행진을 벌였던 박찬호는 3-2로 앞선 7회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그동안 불펜으로 밀렸던 베테랑 모이어. 6회까지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좋아 통산 259승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박찬호가 발등을 찍었다. 선두타자 미겔 테하다에게 우월 2루타, 헌터 펜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이어 제프 블럼의 중견수 플라이 때 발 빠른 펜스가 3루까지 진루하자 찰리 매뉴얼 감독은 좌타자 대린 어스태드를 고의4구를 내보내며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동점을 내준 뒤 박찬호의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타 제이슨 마이클스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1사 만루서 톱타자 마이클 본에게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전세는 3-4로 뒤집어졌다.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를 강판시키고 좌완 스콧 에어를 투입해 불을 껐지만 2실점은 돌이킬 수 없는 점수가 되고 말았다. 박찬호는 0.1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방어율이 4.59로 치솟으며 3승3패를 마크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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