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4강 서바이벌…라이벌 잡아야 웃는다

  • 입력 2009년 8월 19일 07시 38분


PS 티켓 결정적 변수…맞·장

‘맞장승부를 잡아라.’

삼성 선동열 감독은 18일 한화전에 앞서 “이 추세라면 끝까지 가 봐야 할 것 같다”며 4강 싸움이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현재, 4위 롯데와 6위 히어로즈의 승차는 3.5게임차 밖에 되지 않는다. 1위 KIA와 2위 두산도 3.5게임차.

각 팀이 30게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차’의 위력은 점점 더 커지겠지만, 결정적인 변수가 남아 있다. 바로 ‘맞장승부’다.

KIA와 두산은 앞으로 7경기를 더 해야 한다. 두 팀의 1위 싸움은 양팀간 7번의 맞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4승3패처럼 비슷한 결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만약 한 팀이 5승 이상을 한다면 반대팀 입장에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8승4패로 앞서있는 두산으로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반대로 KIA 입장에선 굳히기를 노릴 수 있는 찬스. 28일부터 두산과 3연전을 펼치는 KIA 조범현 감독이 투수 로테이션을 조정, 두산전에 필승 전략으로 나설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맞장승부’에서 운명이 갈릴 수 있어서다.

SK와 4게임이 남은 4위 롯데는 삼성과 5게임, 히어로즈와 6게임을 더 해야한다. 사실상 KIA와 두산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로이스터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삼성,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잘 넘겨야 한다.

반대로 현재 6위인 히어로즈 입장에서 볼 때, 롯데 삼성과의 맞장승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시진 감독이 “아직 시간은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롯데와 6게임, 삼성과 3게임을 남겨두고 있어서다.

맞대결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둔다면 1게임차를 좁히거나 벌릴 수 있지만 3연승 또는 3연패 한다면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순위싸움 중인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연승은 도약을, 연패는 추락을 의미한다. 페넌트레이스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요즘, 맞장승부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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