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박지성 출전협상, 클린턴 보내야?

  • 입력 2009년 8월 18일 08시 35분


英언론 예상 못 한 선발제외… 북한 방문 빗대 살짝 꼬집어

“퍼거슨 감독에게 박지성(사진)의 출전을 협상하기 위해서는 빌 클린턴을 보내야 할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이었던 16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전 출전 명단에서 박지성이 빠진 것은 영국 현지에서도 다소 뜻밖이었던 모양.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7일 “허정무 감독이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조원희와 박주영은 불러들인 반면 박지성은 제외했는데, 허 감독의 외교력이 퍼거슨 감독에게는 소용 없었다”고 코멘트 했다. 이어 최근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을 빗대 “퍼거슨에게 박지성의 출전을 협상하려면 클린턴을 보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번 엔트리 제외를 두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장지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 퍼거슨 감독이 다양한 윙어 조합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 몇 경기 더 지켜본 뒤 주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평했다. 박지성의 측근들 역시 차분한 반응. 영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 에이전트 JS리미티드 관계자는 “경기 전날 합숙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20일 오전 3시 45분 번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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